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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 11일 개막…여자부 총상금 파격 인상 '9천300만원'
기사 작성일 : 2023-06-07 17:00:44
미디어데이에서 선의의 경쟁을 다짐한 PBA-LPBA 선수들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대호 기자 = 프로당구 PBA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여자부 상금과 함께 2023-2024시즌을 힘차게 출발한다.

프로당구협회(PBA)는 7일 "11일 개막 예정인 시즌 개막전인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의 여자부 LPBA 총상금이 기존 5천만원에서 9천300만원으로 증액된다"고 발표했다.

그간 PBA 투어는 남자부 PBA와 비교해 여자부 LPBA의 총상금이 ¼∼⅓ 수준이라 여자부 증액에 대한 건의가 꾸준히 나왔다.

지난해와 비교해 여자부 총상금이 5천만원에서 9천300만원까지 올라가면서, LPBA 우승 선수에게 돌아가는 상금도 2천만원에서 3천만원까지 증액됐다.

PBA 사무국은 이번 시즌부터 여자부 상금 규모를 타이틀스폰서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개막전 후원을 맡은 블루원리조트가 대폭 증액을 선택하면서, 앞으로 줄줄이 이어지는 다른 대회도 여자부 상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부 간판선수로 활약하며 LPBA가 지금의 자리까지 성장하는 데 큰 힘을 보탠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처음 당구 시작했을 때는 상금이 중요하지 않았지만,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중요하더라"면서 "상금이 오르면 여자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고 관심도 커질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서 선의의 경쟁을 다짐한 PBA-LPBA 선수들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아마추어 1위로 이번 시즌부터 LPBA에서 활약할 예정인 한지은(에스와이 바자르)은 "처음 LPBA가 생겼을 때 도전하는 선수들 덕분에 저도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는 걸 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개막전부터는 LPBA 128강부터 32강까지 치러지던 서바이벌 제도가 폐지되고 25점 단판 1대 1 대결로 진행된다.

모든 선수가 50점에서 출발해 전·후반 40분씩 경기를 펼치고, 조 2위까지 상위 라운드 진출권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했던 서바이벌 제도는 선수 기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상대 점수를 빼앗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한 선수가 몰아치면 만회할 기회가 적어 이변이 속출했던 서바이벌이라 스롱 피아비 등 강호 선수들은 제도 변경을 반기고 있다.

1대 1 경기 방식은 50분 시간제한이 있고, 경기 종료까지 동점일 경우 하이런으로 승패를 가린다.

하이런까지 동률일 경우 PBA 뱅킹으로 승패를 결정한다.

미소와 함께 대답하는 스롱 피아비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지은은 "서바이벌로 데뷔전 치를 거라 생각했는데 25점 포인트제로 바뀌었으니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전은 LPBA가 18일 오후 9시 30분, PBA가 19일 오후 10시다.

이번 대회는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 '한국 3쿠션 간판' 최성원, '스페인 당구 전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등이 프로 데뷔전을 준비한다.

산체스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PBA를 선택했다. 전 세계 당구 팬이 PBA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고, 국내 아마추어 강자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충복은 "꿈의 무대인 PBA에서 프로 당구 선수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월드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올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조재호(NH농협카드)는 "잘 치는 선수가 너무 많이 와서 이 선수들이 PBA에 적응하기 전에 빨리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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