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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제주항공, 제주도민 기대 부응 못해"
기사 작성일 : 2023-09-11 12:00:31

(제주= 변지철 기자 = 제주에 기반을 둔 지역 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제주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답변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 오영훈 제주지사가 11일 열린 제42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 과정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더불어민주당 양경호 의원은 11일 열린 제4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제주항공은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합작으로 저렴한 항공요금, 제주도민 이동권 보장이라든가 관광 접근성 개선을 위해 설립됐다"며 "현재 관련 내용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제주항공이 제주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을 보면 운임 조절 기능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당초 대형 항공사의 70% 수준에서 운영하겠다는 협약이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19년 코로나19 직전에는 (제주항공이) 제주공항 기점으로 한 국제노선이 5개 정도였지만 지금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항공의)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다만 2022년까지 최근 4년 동안 (제주항공) 적자가 계속 쌓인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는 "다행히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거라는 전망은 있다. 그런 여러 가지 환경을 고려해 더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요구를 늘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오 지사는 "2022년 민선 8기 도정 출범 이후에 제주항공 측에 제주기점 국제노선의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를 해왔다"며 "(지난 6월 말 기준 제주항공의 제주기점 국제노선이 없는 상황이지만) 9월 현재 제주항공이 베이징 노선, 마카오 노선을 운항중이고 앞으로 다낭 노선이 운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앞으로도 제주기점 국제노선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제주항공 등 LCC 항공사뿐만 아니라 국적 항공사와 외국 국적 항공사에 대해서도 제주를 기점으로 노선을 확충하면 똑같이 지원하고 이것이 해외 관광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제주도와 애경그룹의 합작으로 설립돼 제주를 대표하는 지역항공사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제주도의 제주항공 지분율은 과거 25%에서 현재 %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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