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임채두 기자 =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11일 오전 전주지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주= 임채두 기자 =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수사와 관련해 11일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참고하는 게 낫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전주지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사를 개시할 만한 단계라는 게 있다"며 "자료 접근성이 용이한 감사원이 (사안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사원이 감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수사를 시작하는 게 흐름상 맞다는 것이다.

시민·사회단체인 활빈단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묻겠다며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지난달 14일 직무유기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사건은 전주지검으로 배당됐다.

이 지검장은 이어 "(김 지사 직무유기 고발 건 외에)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와도 연관돼 있다 보니 감사원이 수사 의뢰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대검이 배당할 것"이라며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대검이 결정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특별히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감사원의) 수사 의뢰가 오거나 하면 그때 살펴보고 말하겠다"고 전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가 연루된 '타이이스타젯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돼 있고, 재판 진행 중인 사건도 있다"며 "모든 의혹이 최대한 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이른바 '전 정권 수사'여서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거리를 두라는 식의 지시를 받은 적은 전혀 없다"며 "사건 자체를 어떻게든 신속하게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 소환 조사 시기를 묻자 이 지검장은 "지금 단계에서 말하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