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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북러 연합훈련, 공격 가능성 없다면 왜 당장 하려 하겠나"
기사 작성일 : 2023-09-13 12:00:08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매일경제 주최 세계지식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첫 국방부 수장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13일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훈련을 함께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엄중히 바라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매일경제 주최 세계지식포럼에서 북러 연합훈련 움직임과 관련해 "공격 가능성이 없다면 왜 당장 이걸(훈련을) 하려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잠재력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북러 연합훈련이 방어적 성격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7월 정전협정기념일 열병식을 계기로 군사적 밀착이 가시화했고, 러시아가 북한에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해군 중심의 연합훈련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현재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의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러시아처럼 쇠퇴하는 세력은 세계에 혼란을 주고 북한처럼 고립주의적인 군사 세력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재차 말하지만 우리는 다시 한번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에서 위험한 곳 중 하나로 대만을 꼽고, 중국의 침공이 현실화하면 한반도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만약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침범받고 장악된다면 한국은 더 힘든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동북아에서 전쟁을 예방하는 건 세계·경제·외교적 안정성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의) 한반도에 대한 영향을 생각해봤을 때 동맹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한국 방어가 어렵다"며 일본과의 군사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본이 더 유리한 위치에서 북한 미사일 등 동향을 관찰할 수 있다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된 시대에 미사일 등을 탐지할 레이더 기지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2017∼2018년 재직 시절 북한의 제6차 핵실험,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등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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