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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더 쉽고 빠르게 검출한다…재료연, 기술 개발
기사 작성일 : 2023-09-14 10:00:35
미세플라스틱 더 쉽고 빠르게 검출한다


[재료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김선경 기자 = 국내 연구팀이 인체 및 유전독성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미세플라스틱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나노바이오융합연구실 정호상 박사 연구팀이 KOTITI 시험연구원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이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현장형 미세플라스틱 검출 기술은 키트(Kit)형이다.

주사기 필터에 걸러지는 형태로, 전처리 과정 없이 20분 이내에 미세플라스틱의 종류와 개수, 분포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스케일의 기공을 가지는 종이필터 표면에 미세플라스틱을 포집할 수 있는 나노 포켓 형태의 플라즈모닉 소재를 합성했다.

또 포집된 미세플라스틱의 광학 신호를 증폭할 수 있도록 했다.

주사기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시료를 통과시키면 나노 포켓형 플라즈모닉 소재에서 미세플라스틱의 라만 분광 신호가 증폭돼 고감도 검출이 가능해진다.

이 기술은 나노미터 스케일의 미세플라스틱 검출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정호상 박사


[재료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팀은 이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의 고유한 라만 분광 신호를 인공지능(AI)에 미리 학습시켜 환경 시료 내에 방해 요소가 있더라도 획득한 신호가 미세플라스틱에 해당하는지 등을 판단하도록 했다.

기존 미세플라스틱 검출 기술은 복잡한 전처리 과정과 높은 성능의 장비, 숙련된 연구자의 분석이 필요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재료연은 이번 기술 개발로 이런 기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 10일 자로 게재됐다.

연구책임자인 재료연 정호상 선임연구원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미세플라스틱을 더 쉽고 빠르게 보편적으로 검출하는 기술이 보급될 것"이라며 "재료연은 국민과 미래세대의 안전을 위한 소재 기술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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