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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술 선구자 강용운 작품, 광주 아트페어 나온다
기사 작성일 : 2023-09-17 08:01:10
강용운 作 '도시풍경'


[예술공간 집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광주= 형민우 기자 = 국내 추상미술의 선구자라 불리는 강용운(1921∼2006) 화백의 작품이 처음으로 아트페어에 나올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17일 광주지역 갤러리인 예술공간 집에 따르면 오는 21∼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4회 광주국제아트페어(아트광주23)에 강 화백의 작품이 선보인다.

예술공간 집은 강 화백을 비롯해 고차분, 송유미, 이매리, 이인성, 임남진, 정승원, 하루.K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 8명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강용운 화백은 2021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열리면서 국내 미술계의 조명을 받았다.

강 화백의 작품이 미술시장인 아트페어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아트광주23에서는 1944년 작품인 '도시풍경'과 '고대'(苦待·1946년), '생명'(1947년), '꽃'(1948년) 등 1940년대 대표 작품들부터 1980년대 이후에서 작고하기 직전인 2005년의 작품까지 13점이 출품된다.

특히 1940년대 작품들은 국내에서 현대미술이 시작되는 시점에 자신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발현한 중요한 작품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남 화순 출신인 강용운 화백은 1941년 동경제국미술학교에서 추상미술을 공부했으며 1944년 귀국 후 전남여자고등학교 미술교사로 부임했다.

해방 후 본격적으로 비구상 작업을 시작했으며 1950년에는 추상작품으로 광주미국공보원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1955년 광주사범대학 교수로 부임해 지역 추상화단을 이끌며 제자들을 양성했다.

예술공간 집 문희영 대표는 "지역의 상징적 미술시장인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좋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여느 아트페어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귀한 작품과 활발한 활동을 해오며 작품성을 보장할 수 있는 작가들의 좋은 작품들을 소장할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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