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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가거도에 멸종 위기 나도풍란 200개체 이식
기사 작성일 : 2023-09-18 11:00:38
나도풍란 이식작업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 조근영 기자 = 전남 신안군은 국립생태원과 공동으로 생태원 연구시설에서 증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종인 나도풍란 200개체를 흑산면 가거도에 시험 이식했다고 18일 밝혔다.

한반도 최서남단의 섬인 가거도는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섬으로 목포로부터 약 188㎞ 떨어져 있다.

2021년 3월의 신안군과 국립생태원간 멸종위기종 보전 업무협약(MOU) 후속 조치로 나도풍란 시험 이식이 이뤄졌다.

나도풍란 이식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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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원에서 보유한 총 3천개체의 나도풍란은 2019년 제주도 비자림 내 복원한 개체에서 열린 종자(꼬투리)를 실험실에서 발아 및 순화했다.

신안군은 생태원과 나도풍란 자생지 복원 사업을 위해 증식한 일부 개체로 가거도 내 야생 적응성을 확인하고 적합한 생육환경과 시기를 파악할 예정이다.

나도풍란은 난초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주로 상록수나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한반도에서는 남해안 일부 섬과 해안지역 신안 제주도에 자생했으나, 꽃과 잎이 관상 가치가 높아 무분별한 채취가 이뤄져 현재는 야생 개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나도풍란 이식 후에는 정보수집을 통해 개체 수 변화(생존율), 생장 상태(뿌리 및 잎 등), 개화시기 등 기초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나도풍란 이식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불법 훼손 방지를 위해 경고문 부착·순찰·감시를 통해 가거도 내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자원을 확보하고 보전하기 위한 노력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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