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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멕시코 독립기념 행사서 러군 행진…"피로 얼룩진 퍼레이드"
기사 작성일 : 2023-09-18 17: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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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쟁을 시작한 날(1810년 9월 16일)을 기리는 멕시코 독립기념 행사에 러시아군이 참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전날 멕시코시티에서 멕시코 독립기념 213주년을 맞아 진행한 대규모 열병식과 군사 퍼레이드에 러시아 프레오브라젠스키 154연대 의장대가 참여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러시아 장병들은 자국 국기를 들고 소칼로 광장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비롯한 로페스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진했습니다.

멕시코 사관학교 창설 200주년을 겸해 열린 이날 행사는 첨단 전투 장비와 탱크 등 중화기 전시를 비롯해 공군기 비행 등 국방력을 선보이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러시아뿐 아니라 한국, 중국, 브라질, 니카라과 등 17개국도 초대받았습니다.

주멕시코 러시아 대사관은 소셜미디어에 "이런 중요한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멕시코와 러시아의 우정 만세, 멕시코 만세"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사회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군 장병을 초청해 행진하도록 한 멕시코 정부를 향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옥사나 드라마레츠카 주멕시코 우크라이나 대사는 소셜미디어에 "러시아의 참여로 멕시코시티 군사 퍼레이드가 얼룩졌다"며 "전범(러시아군을 지칭)들의 부츠와 손은 피로 물들어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에밀리오 알바레스 이카사 멕시코 상원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오늘날의 멕시코 인본주의는 침략자 푸틴의 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간 멕시코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안에 동의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에는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제작: 공병설·이금주

영상: 멕시코 대통령 공식 유튜브·X(구 트위터) @EmbRusiaMexico·@OkDramarets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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