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이틀째 접어든 부산 온천천 실종자 수색…범위 넓어 난항
기사 작성일 : 2023-09-21 12:00:30
출입 통제된 부산 온천천


[촬영 김재홍.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김재홍 기자 = 부산 도심하천인 온천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여성을 찾으려는 수색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1일 최초 실종 장소인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인근에서부터 온천천 하류가 연결되는 수영강 입구까지 ㎞ 구간에 100여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수색할 범위가 상당히 넓고, 온천천에는 구조용 보트가 진입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색 작업은 모두 4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전날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구조대는 오후 5시 55분께 현장에 도착했지만, 구조 준비작업을 하는 과정에 A씨가 지하철 역사 교각 기둥에서 손을 놓치며 강물에 떠내려가 구조하지 못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가 떠내려간 시각은 구조대 도착 6분 뒤인 오후 6시 1분께다.

권호준 금정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차량 정체가 심한 퇴근 시간대였고, 당시 온천천 현장의 유속이 엄청나게 빨랐다"며 "진입로 등 구조가 까다로운 위치에서 구조를 준비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에는 전날 오후 4시 30분께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며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

금정구에는 불과 몇시간 만에 6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관할 구청은 오후 5시 30분께 온천천 산책로의 출입을 통제했다.

A씨가 실종될 당시 온천천 수심은 연안교 기준 약 m로 평소 수위보다 2배가량 높아 단시간에 물이 빠르게 차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댓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