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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 없이는 공항 추진 어렵다"
기사 작성일 : 2023-09-21 18:00:32
"화물터미널 없는 신공항은 필요 없다"


(의성= 지난 7일 오전 경북 의성군 의성읍 공항추진이전위원회 사무실에서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와 18개 읍면 이장협의회 회장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일 대구시의 입장문과 관련해 "의성군민과의 약속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주민을 현혹하기 위한 눈속임"이라고 비판했다. 성명문에는 의성군수는 모든 공항 업무 중지, 공항 이전 반대 서명운동 전개, 대구시가 추진하는 모든 공항 일정에 대규모 집회 추진, 홍준표 대구시장의 독주를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북 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성= 김선형 기자 =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 논란과 관련해 경북 의성군이 21일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공항추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의성군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첫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공동합의문에 따라 항공물류 활성화를 위해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를 의성군에 배치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성군 공동 합의문의 핵심은 항공 물류"라며 "20일 대구시 언론브리핑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제까지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와 관련해 의성군민이 반발 집회를 하기는 했어도 의성군이 직접 입장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성군은 "2020년 8월 군민의 뜻을 모아 통합 신공항 유치를 함께했다"며 "군위군이 민항터미널, 영외관사 등 핵심 인센티브를 모두 가져가도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양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승적 차원에서 항공산업인 항공 물류, 정비산업단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하나만 바라보고 공동합의문을 받아들였다"며 "화물터미널 없는 항공 물류는 생각할 수 없다고 여러 차례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의성군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전 부지 선정 과정에 수많은 갈등과 불복이 있어 '의성군과 합의하여 추진한다'는 요구도 '협의'로 수정하여 받아들였다"면서 "대구시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일방적 시설 배치를 하고 발표해 의성군민을 무시하고 공동합의문 정신을 위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상호 신뢰 원칙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대구·경북 백년대계인 신공항을 정치 공항으로 만들려고 하는가"고 반문했다.

경북 의성군은 대구시의 연이은 언론 보도에 따른 입장 발표를 오는 22일 오전 10시 경북도의회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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