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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3차례 하천 고립사고…부산시, 뒤늦게 비상대피시설 확충
기사 작성일 : 2023-09-21 19:00:30
부산 온천천 실종자 수색


(부산= 21일 부산 온천천에서 전날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불어난 물에 실종된 50대 여성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손형주 기자 = 최근 부산에서 집중호우로 불어난 하천에 시민이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시가 뒤늦게 비상 대피시설을 확충하는 대책을 내놨다.

부산시는 온천천, 학장천, 삼락천 등 주요 하천에 긴급 비상 대피용 수직 사다리를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하천수위 급상승에 따른 고립사고는 올해 7월 이후 부산에서만 벌써 3차례 발생했다.

5명이 고립돼 3명이 구조되고 1명이 숨졌으면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다.

지난 20일 부산에 내린 집중호우로 온천천 급류에 50대 여성이 실종돼 수색 당국이 이틀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실종자는 구조작업이 진행되던 중 교각을 붙잡고 버티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비상 대피용 수직 사다리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재난관리기금 1억9천만원을 들여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100m 간격(사다리까지 실제 이동거리는 50m 이내)으로 주요 하천 양쪽에 비상 대피용 수직 사다리 38개를 설치한다.

온천천에 26개, 학장천에 7개, 삼락천에 5개가 설치된다.

부산시는 학장천 실종 사고가 발생한 지난 7월 주거 밀집지와 인접해 주민 이용이 많은 대천천, 학장천, 감전천, 좌광천 등 4개 하천에 시 재난관리기금 26억6천만원을 투입, 133개 지점에 진·출입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시는 향후 예산을 확보해 모든 하천에 출입 차단시설, 하천변 폐쇄회로(CC)TV, 탈출 사다리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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