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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연이틀 크림반도 공격…러, 겨울전 전력시설 공습 재개
기사 작성일 : 2023-09-21 20:00:56
미사일 공격 받은 크림반도 조선소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러시아 군사시설을 이틀 연속으로 공격했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소식통은 간밤 보안국(SBU) 소속 보안군과 해군이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서부의 사키 공군기지를 공격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이날 로이터에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드론에 이어 넵튠 순항 미사일로 러시아 군 장비를 타격했다.

사키 공군기지는 드론 조종사들을 위한 훈련장으로도 사용됐으며, 최소 12대의 전투기와 휴대용 대공방어 시스템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폭발이 일어나 군용기 9대가 파괴됐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부터 점령지 탈환을 위한 반격을 본격화하면서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고 있다.

'러 포격' 키이우에 남은 미사일 잔해


(키이우 로이터=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으로 초토화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21일(현지시간) 작업자들이 미사일 잔해를 찾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키이우에서 여러 명이 부상하고 남부 헤르손에서 2명이 숨졌다.

지난 13일에는 러시아 흑해함대 주둔지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해군 조선소를 미사일로 공격해 대형 상륙함과 잠수함을 파괴했으며, 전날에도 세바스토폴 인근에 있는 흑해함대 사령부를 공격했다.

러시아군은 간밤 흑해와 크림반도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9기를 요격했다고 밝혔으나 피해 여부를 포함한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야간 공습을 가했다.

이로 인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으며, 각지의 에너지 및 민간 기반시설이 손상됐다. 키이우, 지토미르, 드니페트로우스크, 리브네, 하르키우 등 5개 지역에서는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러시아 전략폭격기가 발사한 순항미사일 43기 중 36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올렉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러시아가 에너지 및 핵심 기간시설을 공격할 것이다. 어려운 수개월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는 지난해도 겨울을 앞둔 10월부터 수개월간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집중 공습했고,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역이 극심한 전력 및 에너지난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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