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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문화 명맥 잇기 위해 전국 해녀 네트워크 구축 필요"
기사 작성일 : 2023-09-22 18:01:16

(제주= 백나용 기자 = 사라져 가는 해녀어업문화 명맥을 잇기 위해서라도 전국 해녀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해녀


[TV 제공]

류정곤 한국수산회 수산정책연구소장은 22일 오후 휘닉스제주에서 열린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주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류 소장이 제주도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해녀는 모두 1만1천556명이다.

이 중 제주해녀가 3천985명으로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주해녀 중 97%가 5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는 "해녀어업은 어촌 전문직 여성인 해녀가 생계유지를 위해 지속해온 전통어업으로 자원관리 역할까지 하는 중요한 어업유산이자 문화유산"이라며 "하지만 해녀 수가 줄어들면서 해녀 문화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에서 해녀가 시작됐다고 해도 제주해녀에 비해 다른 해녀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저조하다"며 "해녀를 유지하고 지역 간 불균형한 해녀 정책을 통일하기 위해서라도 해녀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제주해녀어업으로 국한된 해녀어업을 한반도해녀어업, 더 나아가 세계해녀어업으로까지 발전시켜야만 해녀 문화 명맥을 이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녀 네트워크 구축뿐 아니라 정부 등이 해녀어업을 전통어업으로 법제화하고 전국 또는 지역 단위 해녀 단체 조직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제주도의회와 함께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18일 부산을 시작으로 경북, 울릉군, 서해, 남해권 등에서 권역별 순회 토론회를 열어 전국 해녀들이 참가하는 '한반도 해녀포럼'(가칭)을 발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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