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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정가득 주무관 "지역 특화 콘텐츠로 관광·경제 잡아"
기사 작성일 : 2023-09-25 08:00:29
명란 연구소 카페테리아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차근호 기자 = "부산 동구에 명란과 관련해 초량시장이 있고, 남선창고가 있으니까 역사적 이야기를 활용한 공간을 만들어 보자 해서 추진이 됐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산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가 된 '명란 브랜드 연구소'를 관리·운영하는 동구 문화관광과 정가득(37) 주무관의 말이다.

이름은 '연구소'지만 카페와 맛집으로 자주 소개되는 이 공간에서 정 주무관은 '젊은 점장' 역할을 하고 있다.

관에서 운영한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세련된 감성으로 조성돼있고, 청년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이곳을 운영할 적임자이기도 하다.

정 주무관은 "커피 재료가 떨어지지 않았는지 재고 관리를 하고, 음식 퀄리티 관리, 판매 실적 체크 등 동료 공무원들과는 조금 다른 업무를 한다"면서 "매출이 높아야 방문객이 많고 만족도가 높다고 볼 수 있어 음식의 질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신경을 쓰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일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정 주무관은 명란 브랜드 연구소라는 공간 조성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주는 변화와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명란연구소에서 맛볼수 있는 명란을 이용한 피자 파스타


[동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정 주무관은 "일주일에 여러 차례 방문해 관리하는데 한국인 관광객도 많지만, 대만·일본 관광객도 정말 많다"면서 "초량 이바구길이나 168계단을 방문했다가 이곳을 깜짝 발견하고 좋아하시는 관광객도 있고, SNS로 많이 알려지다 보니 알고 찾아오는 관광객도 많았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일본 명란 업체인 '후쿠야' 관계자들도 맛의 '뿌리'를 찾겠다며 명란 브랜드 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정 주무관은 "후쿠야 관계자들이 '지금 일본의 멘타이코(명란)가 일본 전역에 전개된 것은 한국의 명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서신을 보내고 견학을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연구소 매출을 1억6천만원가량 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정 주무관은 "주민들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저희가 재료비를 아끼지 않고 쓰는데, 매출액이 많아 재료비를 전부 충당하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 "현재 연구소에서 지역 주민 7명도 채용해 고용 창출 효과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란 활용 요리


[동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정 주무관은 명란브랜드 연구소가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공간이고 향후에는 '세계적인 핫플레이스'가 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 주무관은 "공간이 처음 지어질 때도 깔끔하고 예뻤지만, 지금은 옥상으로 가는 길에 액자를 걸어서 작은 갤러리 미술관처럼 꾸미고 전시 공간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면서 "동구에는 부산역이 있고 국제여객터미널이 있어 외국인들도 많이 오시기 때문에 세계적인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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