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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태평양 섬나라 2곳과 수교…중국 입김 견제
기사 작성일 : 2023-09-25 11:01:0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정윤섭 기자 = 미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남태평양의 섬나라 2곳과 외교 관계를 수립할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워싱턴 에서 열리는 제2차 미국-태평양 도서국 포럼을 계기로 남태평양 섬나라인 쿡 제도(Cook Islands), 니우에(Niue)와 공식 수교를 맺을 예정이다.

AP 통신은 "중국의 군사적, 경제적 영향력 확대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 개선에 중점을 둬왔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존재감을 키우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태평양 도서국 지도자들에게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솔로몬 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하고, 왕이 외교부장 주재로 피지에서 10개 태평양 도서국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등 남태평양 도서국들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작년 9월 통가, 팔라우, 투발루, 미크로네시아, 피지, 솔로몬 제도, 파푸아뉴기니, 마셜 제도, 사모아, 폴리네시아, 쿡 제도 등 태평양 도서국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첫 정상회의를 열었다.

쿡 제도 총리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은 이번에 2번째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기후 변화와 경제 문제를 논의하며 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태평양 섬나라 지도자들과 회담 및 오찬을 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 특사, 대외 원조 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의 서맨사 파워 처장도 정상회의 기간에 태평양 섬나라 지도자들을 면담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태평양 도서국들과의 관계 강화에 대한 대통령의 지지를 확인하고, 기후 변화와 같은 실존하는 위협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글로벌 도전 과제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태평양 도서국 포럼 18개 회원국 대부분이 이번 2차 회의에 최고위급 관료와 외무장관을 파견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과 안보 협정을 체결한 솔로몬 제도의 경우 최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총리가 참석했으나 백악관 회담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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