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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한중일 차관보 만나 "연내 3국 정상회의 위해 협력해달라"
기사 작성일 : 2023-09-25 17:00:04
박진 장관, 한일중 3국 고위급회의 대표단 접견


한종찬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일중 3국 고위급회의(SOM) 대표 접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박 장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오수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준비를 하는 3국 차관보급 인사들에게 "제9차 3국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올해 안에 정상회의 개최가 가능하도록 고위급회의(SOM) 대표들이 긴밀하게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일 3국 고위급회의 대표인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를 접견하고 "오랫동안 정체된 3국 협의체 재활성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3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중일 외교당국은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준비하기 위한 연쇄 협의를 진행 중이다. 3국 정상회의는 2019년 중국 청두 회의를 마지막으로 4년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3국은 실무 협의 성격인 부국장급 회의도 열었으며, 오는 26일 오전에는 고위급회의를 통해 3국 정상회의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박 장관은 2011년 한중일 협력사무국(TCS) 설립 등 3국 협력 사례를 설명하면서도 그간 한중일 정상회의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점을 의식한 듯 "우리가 걸어온 길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자 협력 메커니즘의 원래 정신에 따라 3국이 다시 한번 서로를 포옹해 긴밀히 일하고 소통하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내년에는 3국이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한다"며 "국제사회는 3국의 역할과 책임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날 정 차관보는 후나코시 심의관, 농 부장조리와 각각 한일, 한중 고위급회의 대표 간 협의를 통해 양자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일 간 협의에서 양측은 지난 3월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 발표 후 개선된 양국 관계 흐름을 평가하고 북러 군사 협력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한미일 간 공조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중 간에는 최근 활발한 양국 고위급 소통을 바탕으로 분야별 교류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이 북러 간 군사협력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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