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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 티르제파티드, 세마글루티드보다 혈당·체중관리 유리"
기사 작성일 : 2023-09-26 10:00:58
당뇨약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성간 기자 = 2형 당뇨병 치료제인 티르제파티드가 같은 계열의 치료제인 세마글루티드보다 혈당과 체중 관리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 약은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이지만 세마글루티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수용체 작용제이고 티르제파티드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폴리펩티드(GLP-1/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라는 점이 다르다.

세마글루티드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고 티르제파티드는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은 뒤 비만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적응증 추가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그리스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토마스 카라기아니스 교수 연구팀이 티르제파티드, 세마글루티드와 관련된 22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5일 보도했다.

전체 임상시험에는 총 1만8천472명의 2형 당뇨병 환자가 참가했다.

이들에게는 티르제파티드 유지 용량(maintenance dose) 5mg, 10mg, 15mg 또는 세마글루티드 유지 용량 , , 이 매주 피하주사로 최소한 12주 동안 투여됐다. 대조군에는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결과는 티르제파티드 10mg 그룹이 장기 혈당인 당화혈색소가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에 비해 2% 낮았다. 세마글루티드는 그룹이 당화혈색소가 가장 많이 낮아졌으며 대조군 대비 하락 폭은 였다.

전체적으로 티르제파티드는 유지 용량 대·중·소 그룹 모두가 당화혈색소가 세마글루티드 유지 용량 대·중·소 그룹보다 더 떨어졌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낸다. 수치가 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티르제파티드는 체중 감소 효과도 세마글루티드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티르제파티드 15mg, 10mg, 5mg 그룹은 대조군보다 체중이 각각 , , 6016kg 더 감소했다.

이에 비해 세마글루티드 , , 그룹은 대조군보다 각각 , , 더 줄었다.

전체적인 결과는 티르제파티드 유지 용량 대·중·소가 세마글루티드 유지 용량 대·중·소보다 혈당과 체중 관리 효과가 크고 두 약 모두 용량이 높을수록 효과가 커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부작용은 위장장애로 두 약 모두 모든 용량 그룹에서 나타났다. 특히 티르제파티드 15mg 그룹은 부작용 발생률이 오심 배, 구토 배, 설사 2배로 가장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럽 당뇨병 연구학회(EAS)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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