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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다자회의 불참한 적 없어"…시진핑 11월 APEC 참석 시사
기사 작성일 : 2023-09-26 17:01:00
지난해 11월 만났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중국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은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국가주석 참석 등의 문제 조율을 위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APEC이 성공적으로 열리려면 개최국 미국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인류 공동운명체 건설 백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이 11월 APEC 정상회의에 출석(참석)하는가", "중국은 정상외교에서 다자외교 역할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왕 주임은 "중국은 책임을 지는 국가로, 우리는 중국이 참여하는 중요한 다자회의에 결석(불참)한 적 없다"면서 "APEC 일정에 관해 우리는 각측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고, 적절한 때에 정식으로 소식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왕 주임 발언은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자외교는 중국의 글로벌 거버넌스 참여와 인류 공동운명체 추진의 중요한 기반으로, 당연히 정상외교의 중요한 플랫폼이기도 하다"며 "시진핑 주석은 다자외교를 고도로 중시하고, 중국이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발휘하는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이어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층위가 높고 영역이 넓으며 영향력 있는 경제 협력 메커니즘이며, 올해 연말 열릴 예정인 제30차 비공식 정상회의는 협력을 촉진하는 대무대여야지 대결을 부추기는 각축장이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은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이자 APEC의 중요 구성원으로서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올해 APEC의 성공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 주임은 "물론 우리는 다른 당사자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주최국으로서 응당 가져야 할 개방·공평·포용·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회의의 순조로운 개최에 더 나은 조건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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