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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北 핵사용시 한미동맹 압도적 대응으로 정권 종식"(종합2보)
기사 작성일 : 2023-09-26 19:00:08
윤석열 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식 기념사


(성남=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아란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에서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해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군은 실전적인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국민은 북한의 공산세력, 그 추종세력의 가짜 평화 속임수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이 우리 안보의 핵심축임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한미동맹은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고도화됐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미국 핵 자산과 우리 비핵자산을 결합한 일체적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역내에 수시 전개될 미 전략자산은 북핵 억지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동맹 협력 범위를 우주와 사이버 영역으로 확대하고 연합 연습과 훈련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협력체계는 북핵 억지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이 추진 중인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전략사령부 창설, 드론작전사령부 창설 등을 언급한 뒤 "무엇보다 강력한 국방력 원천은 여기 있는 국군 장병 여러분의 투철한 군인 정신과 확고한 대적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소 엄정한 군기를 통해 실전과 같은 교육 훈련에 매진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방혁신에도 박차를 가해야 함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 지능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우주와 사이버, 전자기 등 미래 전장을 주도할 역량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아울러 장병들을 위한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강군을 만들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장병들의 복무 여건과 병영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최고 수준의 전투 역량을 이끌어내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장병의 보수, 보급, 급식, 주거, 의료, 모든 부분에 있어 전투 역량 증진을 위한 지원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미래 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경제발전의 선도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에 대해선 "건군 이래 지난 75년 동안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수호의 최후 보루로서 국가방위의 막중한 책임을 지고 맡은 바 사명을 다해왔다"며 "광복 후 제대로 무기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태동한 우리 군은 이제 적에게는 두려움을 안겨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받는 세계 속의 강군으로 성장했다"고 자부했다.

윤 대통령은 "강한 군대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국군 통수권자로서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을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6천700여 명의 병력과 200여 대의 장비가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로 치러졌다.

해외 주둔 중인 남수단 한빛부대,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 등도 영상으로 행사에 함께했다.

기념사에 앞서 진행된 열병에서는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지나갈 때 국군 장병들이 '충성'하며 거수경례했다. 윤 대통령도 이에 거수경례로 화답했다.

이어 합동 태권도 시범단 시범, 도보 부대 및 장비 부대의 분열이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후 서울공항 내 1호기 격납고로 이동해 식후행사, 분열 등에 참여한 장병 등 1천500여 명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압도적이고 강력한 국방력만이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보장한다"며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대적필승의 실력과 팀워크를 연마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장병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행사 준비에 들인 노고를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공항청사 2층에서 열린 경축연에서는 2015년 북한 연천 포격 도발에 맞섰던 이경섭 육군 중사,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부상한 이철규 해군 상사, 2010년 연평도 포격전에서 대응 사격을 주도한 김상혁·추윤도 해병 상사, 지난 4월 수단 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한 임성빈 공군 대위, L-SAM 개발 주역인 국방과학연구소 이진익 단장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관진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열병과 분열에서 우리 군의 위용을 잘 보여줬다"면서 "특히 제식이 정갈하고 깔끔해 우리 군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다"며 참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행사에는 군과 대통령실, 정부, 국회 인사들뿐 아니라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등 24개국 우방국 대사와 39개국 무관들이 참석했다.

건군 75주년·한미동맹 70주년·정전협정 70주년을 상징하는 각계 인사, 6·25전쟁 참전용사와 후손, 국지전 및 현행작전 유공장병, 예비역 및 보훈단체 등 초청인사 2천500여 명과 사전 접수한 일반시민 7천500여 명도 함께 행사를 지켜봤다.

국군의날 기념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성남=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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