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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에 칼 든 남자" 수색 해프닝…알고보니 업무용 도구
기사 작성일 : 2023-09-27 19:00:33
서울 지하철3호선 고속터미널역


[촬영 안 철 수]

장보인 이미령 기자 = 추석 연휴 하루 전인 27일 오후 서울 지하철 3호선 오금행 열차 안에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열차를 세우고 수색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남성은 업무용으로 커터칼을 갖고 다니던 포장업자로 확인됐다.

서울교통공사는 3호선 열차가 옥수역 인근을 지나던 오후 4시33분께 "커터칼을 든 남성이 있다"는 승객의 신고를 접수하고 신사역에 열차를 멈춰 세웠다.

공사는 "경찰이 왔으니 신고하신 분은 위치를 알려달라"는 방송을 하고 약 5분간 경찰과 함께 수색에 나섰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오후 4시53분께 고속터미널역에 들어선 열차를 다시 수색해 신고 내용과 같은 인상착의를 한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평소 끈 절단을 위해 커터칼을 들고 다니는 포장업자로, 칼을 안주머니에 넣어두었다 잠시 꺼내는 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남성을 귀가시켰다.

오인 신고로 인한 해프닝이었지만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수색이 이뤄지면서 승객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 열차에 타고 있던 이모(34)씨는 "연휴 전날이라 오후 이른 시간부터 지하철 안에 사람이 많았는데 순간 같은 칸에 있는 모든 사람이 수상해 보이고 무서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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