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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처럼 앙상한 가지만 남은 강릉 경포천 벚나무
기사 작성일 : 2023-10-01 09:00:39
잎이 다 떨어진 경포천 둑의 벚나무


[촬영 유형재]

(강릉=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의 대표적 관광지인 경포호 일원의 벚나무가 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흉물스럽기까지 하다.

1일 강릉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운정교에서 교산교까지 이어진 경포천 둑에 있는 벚나무 100여 그루가 병충해 피해를 보아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다.

이곳 100여 그루의 벚나무 가운데 10여 그루만 녹색 나뭇잎이 정상적으로 남아 있을 뿐 나머지는 겨울처럼 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해 보기조차 흉한 모습이다.

이곳은 아르떼뮤지엄과 경포 아쿠아리움, 경포호수 등 경포습지와 접해 시민들의 단골 산책코스이다.

또한 최근 맛집, 유명 카페 등이 많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초당동과 접한 곳이어서 관광객의 방문도 많은 곳이다.

잎이 다 떨어진 경포천 둑의 벚나무


[촬영 유형재]

특히 경포천 둑에는 벚나무 사이사이에 강릉 출신 허난설헌과 율곡 이이의 시비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봄이면 벚꽃이 활짝 펴 장관을 연출하는 경포의 벚나무 터널 중 한 곳이다.

그러나 요즘 이곳의 벚나무 잎은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고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흉물스럽기까지 하다.

경포천 둑 건너편이나 경포저류지 등 인근의 벚나무는 모두 건강한 모습이어서 대조를 보인다.

시민 정모(63)씨는 "이곳은 둑이라 주변이 모두 보여 단골 산책코스로 많은 시민이 찾는 곳인데 벚나무가 모두 죽었는지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어 안타깝다"며 "다른 곳은 괜찮은데 유독 이곳만 그런 것도 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6월부터 발생하는 해충에 피해를 보아 나타난 현상"이라며 "방재했지만, 경포 쪽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잎이 다 떨어진 경포천 둑의 벚나무


[촬영 유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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