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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부산서 회담…'위안부 판결' 입장교환 주목
기사 작성일 : 2023-11-26 10:00:03

한일 양자회담, 악수하는 박진·가미카와 요코


(부산= 손형주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에서 만나 양자 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23.11.26 [공동취재]

(부산= 김효정 김지연 기자 = 한일 외교장관이 26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 양자 회담을 열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 부산의 한 호텔에서 회담했다.

이달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만난 지 10여일 만에 다시 마주 앉은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지난 23일 서울고법에서 나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일본 정부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승소 판결에 대해 양측이 입장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 판결에 대해 일본 정부는 강하게 항의하면서 "국제법 위반을 시정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한국 정부가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박 장관을 만나서도 일본 정부 입장을 거듭 전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정부는 판결에 대해 "2015년 (한일 간) 위안부 합의를 양국 간 공식 합의로서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며 외교적 틀 내에서 문제를 다뤄 가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이번 판결이 지난 3월 강제징용 해법 마련 이후 복원 궤도에 들어선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자회담장 입장하는 박진·가미카와 요코


(부산= 손형주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에서 열린 양자회담에 입장하고 있다. 2023.11.26 [공동취재]

회담에서는 북한 문제는 물론 지역·국제 정세를 둘러싼 협력 방안이나 오후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논의될 3국 협력 추진 방안 등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부산에 도착한 가미카와 외무상은 에 보낸 기고문에서 "국제 사회가 역사적 전환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일한의 긴밀한 협력이 지금보다 더 필요한 때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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