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맏형' 원성진, 농심배 한국 첫승 도전…30일 셰얼하오와 격돌
기사 작성일 : 2023-11-27 15:00:47

원성진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대표팀의 맏형 원성진(38) 9단이 첫승 수확의 특명을 받고 농심신라면배에 출격한다.

원성진은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부산 호텔농심에서 열리는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5∼9국)에 선봉장으로 출격한다.

한국은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 설현준 8단과 변상일 9단이 출전했으나 둘 다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2라운드 첫판인 제5국에서 원성진이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를 반전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원성진의 대국 상대는 중국의 강호 셰얼하오(25) 9단이다.


셰얼하오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셰얼하오는 중국랭킹 14위이지만 최근 열린 삼성화재배 8강에서 신진서(23) 9단을 꺾는 등 결승까지 올랐다.

셰얼하오는 이번 농심배 1라운드에서도 파죽의 3연승을 거둔 상태다.

최근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는 셰얼하오를 상대해야 하는 원성진은 "중요한 대국이기도 하고 상대도 최고의 컨디션인 것 같아 부담되긴 하지만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에서 5명씩 출전해 이긴 선수는 계속 두고 진 선수는 탈락하는 연승전으로 진행되는 국가대항전이다.

한국은 최근 3연패를 달성하는 등 통산 15번 우승컵을 차지했고 중국은 8번, 일본은 1번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설현준과 변상일 조기 탈락했으나 원성진 뒤에 랭킹 1·2위인 신진서·박정환 9단이 남아 있다.

첫 주자인 셰얼하오가 3연승을 달린 중국은 커제·딩하오·구쯔하오·자오천위 9단 등 전원이 생존했다.

일본은 이치리키 료·이야마 유타 9단, 위정치 8단 등 3명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3연승 선수에게는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준다. 3연승 뒤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씩 추가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댓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