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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예술고, 체육고·신제주 일반고 신설 종합해 판단해야"
기사 작성일 : 2023-11-28 15:00:38

(제주= 전지혜 기자 = 제주 예술고 설립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마무리돼가지만 뚜렷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촬영 전지혜]

제주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허대식 교수)은 28일 오후 제주대 경상대학 강당에서 '예술고 신설 또는 전환 연구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연구진은 현행 유지, 예술고 신설, 예술고 전환 등 3가지 안을 검토했다.

애월고 미술과와 함덕고 음악과 등 일반고에 특수목적과를 설치해 운영하는 '현행 유지' 안은 예술고 신설·전환 관련 이해 당사자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고 비용도 가장 적게 들지만, 일반과와 특수목적과 학생들의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교육과정 개편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

'예술고 신설'은 특수목적고로서 예술 영재를 위한 전문적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애월고·함덕고 특수목적과 폐지로 인한 두 학교 활성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예술고 전환'은 애월고나 함덕고 중 하나는 예술고로 전환하고 나머지 하나는 일반고 역할만 수행하도록 하는 안이다. 장점은 신설 방안과 유사하나 이로 인해 도내 일반고가 22개에서 21개로 줄기 때문에 늘어나는 일반고 수요에 대한 별도의 방안 마련이 필요하며, 이해 당사자 간 가장 많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예술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현재 체육고 신설과 신제주권 일반고 신설에 대한 정책 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세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책을 결정하기 위한 후속적인 전문가 의견 수렴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중학교 졸업생의 고등학교 진학 현황을 보면 제주에서는 매년 평균 22명이 전국의 예술고에 진학해 예술인재 도외 유출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예술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 58명을 대상으로 현행 체계와 예술고를 비교해 조사한 결과 예술고 44.8%, 애월고 미술과 29.3%, 함덕고 음악과 17.2%로 예술고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도 현행 체계(28.9%)나 예술중점고(25.9%)보다는 예술고(45.3%)가 적합하다고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학부모도 84.3%가 '예술고 설립이 필요하다'고 하는 등 예술고 설립에 대한 높은 공감대가 형성돼있음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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