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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청력 잃은 몽골인 소년, 동아대병원 도움으로 새 삶
기사 작성일 : 2023-11-30 15:01:22

정성욱 교수와 친부렌


[동아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박성제 기자 = 어린 시절 청력을 잃은 몽골 국적의 소년이 부산의 한 대학병원 도움으로 한국에서 수술받고 새 삶을 얻었다.

30일 동아대병원에 따르면 몽골에서 태어난 친부렌(14)군은 생후 2개월 때 맞은 감기 주사의 부작용으로 청력을 모두 잃었다.

외부와의 소통이 어려워져 외톨이 생활을 하던 친부렌 군은 보청기를 착용하며 특수학교에 다녔다.

이같은 사정을 알게 된 부산경제진흥원에서 동아대병원에 수술을 요청했고, 지난 12일 친부렌 군과 어머니는 부산에 도착했다.

정성욱 이비인후과 교수가 집도한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고, 친부렌 군은 10여일 간의 언어치료를 받은 뒤 지난 23일 고국으로 돌아갔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수술을 한 뒤 청각 재활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해 몽골에서도 연습할 수 있도록 언어치료 방법을 몽골어로 번역해 어머니에게 제공했다"며 "부산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 몽골 국적의 학생에게 번역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부렌의 어머니는 정 교수의 성공적인 수술과 배려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친부렌 군의 사연은 입국부터 동행 취재한 몽골 MALCHIN TV 제작진이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다음 달 방송될 예정이다.

동아대병원은 그동안 몽골뿐 아니라 러시아, 베트남, 부탄 등 10여명의 환자를 나눔의료 대상으로 선정해 무료 수술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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