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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민화의 우수성 세계 알리고파" 김한주 작가
기사 작성일 : 2023-12-02 08:01:10

김한주 작가


[김한주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박성제 기자 = "이 나이에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려는 자세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서민 문화로 잘 알려진 민화를 그리기 시작한 지 15년 차에 접어든 김한주(68) 작가는 2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알고 보면 늦깎이 민화 작가다.

대학에서 디자인학을 전공한 그는 부산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미술학원을 운영해왔다.

그러다가 14년 전 서울 인사동에서 호랑이가 그려진 한 민화 작품을 보고 그때부터 민화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

김 작가는 "그 작품을 보고 난 뒤 직접 민화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인상을 받으면서 민화를 그리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았다"고 회상했다.


김한주 작가의 작품


[김한주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으로 돌아온 그는 학원을 정리한 뒤 민화를 그리기 위해 1∼2년 동안 배울 곳을 수소문했다.

김 작가는 "다른 지역에서는 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당시 부산은 아직 그러지 않았다"며 "민화를 배우기 위해 오랫동안 배울 곳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는 민화계에서는 '변방'으로 꼽히는 부산에서 민화가 활성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2012년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현재 한국미협, 부산미협, 민화진흥협회, 민화불화지도자협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일본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개인 부스를 열기도 했다.

김 작가는 민화의 매력을 자국민은 물론 세계 곳곳에 알리고자 한다.

그는 "민화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강습받고 싶다면 돈을 받지 않더라도 가기도 했다"며 "민화의 우수성이 오히려 외국에서 더 인정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서도 앞으로 민화를 그리는 문화가 많이 퍼지도록 도전 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주 작가의 작품


[김한주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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