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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필리핀 국방 협력 강화 합의…합동 군사훈련 추진
기사 작성일 : 2023-12-03 14:00:56

필리핀군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 강종훈 특파원 =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과 군사 교류를 확대해온 필리핀이 프랑스와도 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일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필리핀은 양국이 합동 군사훈련 등을 위해 상대 국가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도록 방위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부 장관과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전날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이를 위한 협력의향서(LOI)에 서명하고, 양국 정상의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방문군 지위협정 체결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 협정은 군사 훈련과 기타 작전 등을 위해 군대를 상대국에 파견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다.

필리핀은 미국, 호주와는 관련 협정을 체결했으며, 일본과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오도로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더욱 포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중국해뿐만 아니라 프랑스가 진출해 있는 태평양 지역에서도 공동의 가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이달 미국, 호주와 해상 및 공중 합동 순찰을 실시했다.

필리핀 에두아르도 아노 국가안보 자문관은 "미국, 호주와의 합동 순찰이 계속될 것이며, 일본 등 다른 우방국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지난 1일 말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한 남중국해의 90%가 자국 해역이라고 주장한다.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지난 2016년 이 같은 중국의 주장을 기각했지만, 중국이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한 주변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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