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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자원연구소, 생달나무 향기제품 개발
기사 작성일 : 2023-12-05 14:01:17

생달나무 향기제품


[전남도제공]

(무안= 전승현 기자 =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에 자생하는 생달나무를 이용해 향기 제품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생달나무 잎에서 추출한 고유 향기 성분을 이용해 디퓨저와 룸스프레이로 구성된 향기 제품명은 '듀이 캄파트리'(dewy camphor tree·이슬 맺힌 생달나무)다.

산림자원연구소는 2007년 뇌파, 기분상태척도 등 생리·심리적 지표를 통해 산림수종의 치유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결과, 생달나무의 향긋하고 시원한 향기가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개선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지(10권 2호)'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근간으로 향료 소재로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2년 생달나무의 기능성을 연구해 항균 조성물 특허 등록도 마쳤다.

2021년부터는 생달나무의 기능성과 향기 성분을 추가로 밝혀내 산림 수종의 향기 산업화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엔 항산화와 피부 미백 기능에 대한 특허출원과 기술 이전을 해 지역 기업과 함께 화장품을 개발했다.

생달나무는 완도, 진도 등 전남 남부지역에서 자라는 난대수종이다.

예로부터 잎을 차로 마시기도 하고, 목욕물에 풀어서 쓰는 등 아로마치료법 재료로 사용됐다.

잎과 줄기의 향긋하고 시원한 유칼립톨(Eucalyptol), 캄파(Camphor)향은 청량감을 주면서, 면역 작용과 염증 완화 등의 생리활성 기능도 지니고 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오득실 소장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난대림 확산과 국내 바이오산업의 해외 의존도 극복을 위해 난대수종 소재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남의 비교우위 산림 수종에 대한 고부가가치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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