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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혁신위 정면충돌 피할까…김기현-인요한 회동 주목
기사 작성일 : 2023-12-06 13:00:06

김기현-인요한 회동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2023.11.17 [공동취재]

차지연 안채원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전격 회동하며 내홍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회동 일정 막판 조율을 진행 중이다. 회동은 이날 오후 늦은 시간 국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와 혁신위는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혁신안을 두고 지난주부터 갈등을 겪어왔다.

혁신위는 이 안건을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지난 4일 최고위에 안건 상정이 불발되자, 일각에선 혁신위가 조기 해산이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 등을 카드로 내세워 지도부를 압박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최고위와 혁신위 회의가 잇달아 열리는 7일까지 갈등 상황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양측은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이처럼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날 만남은 지도부와 혁신위가 계속 지금처럼 갈등을 이어가거나 혁신위가 중도 하차하는 것이 서로에게 모두 손해라는 판단에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도 '성과 없는 종료'를 원하지 않고, 지도부 역시 '전권을 주겠다'며 꾸린 혁신위가 실패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희생' 혁신안과 관련해 절충점을 찾아가며 갈등 봉합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도부는 '혁신안 취지는 존중하지만, 지금 최고위에서 이를 의결하거나 개인 결단을 강요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시기 상조인데다 절차상으로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이 같은 지도부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두 사람이 이견은 조정하고 공감하는 부분은 좀 더 증폭시켜서 갈 계획을 가지는 그런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방향성에 있어서는 혁신위 제안이 수용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지 시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정기국회가 계속 진행 중이고 예산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거취를 표명하는 일들이 있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희석 선임대변인도 KBS 라디오에서 "총선까지 넉 달 정도 남아있는 상태고 (희생은) 개인의 선택이 우선돼야 하기에 지도부 입장에서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관위에 혁신안 방향을 잘 전달하겠다는 이야기 외에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기존 입장과 다른 전향적인 메시지를 내야 지도부와 혁신위 간 갈등이 제대로 봉합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혁신위가 성공하려면 공관위원장이 혁신적인 사람이어야 한다"며 "두 사람이 만나 김기현 지도부와 혁신위가 공관위를 합의 구성한다는 정도의 합의안이 나오면 '윈윈(win-win)'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최근 김 대표가 혁신위를 공격하고 있는데 굉장히 우려스럽다. 혁신위 공격은 자해 행위이고 동반 자살하자는 것"이라며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도 '김 대표 안 되겠다' 하는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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