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성패 주목…MBK "인상 가능성 고려안해"
기사 작성일 : 2023-12-08 17:00:23

한국앤컴퍼니 본사


[한국앤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영경 기자 = 한국앤컴퍼니[000240]가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진 와중에 여전히 공개매수 가격인 2만원을 웃돌아 공개매수 성패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전날 대비 0.23% 오른 2만2천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MBK파트너스와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차녀인 조희원 씨 측이 공개매수를 개시한 지난 5일부터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공개매수 시작일인 지난 5일에는 전일 대비 상한가(종가 2만1천850원)로 거래를 마쳤고 그다음 날인 지난 6일에는 전일 대비 5.03% 하락한 채 거래가 끝났다.

이후 전날과 이날 이틀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주가는 2만2천원대에 올라섰다. 특히 전날에는 장중 2만3천7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개매수 기간 거래량도 폭증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간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약 558만7천주로 집계돼, 직전 4거래일(11월 29일∼지난 4일)의 일일 평균 거래량(약 45만5천주)의 1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수록 공개매수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공개매수 가격(2만원)을 넘어설 경우 일반 주주들이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에 주식을 팔 유인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MBK-조현식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이를 기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일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BK-조현식 측이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최소 매수 예정 수량을 밑돌면 전량을 매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공개매수가 불발되면 그만큼 주가 하락 리스크도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분율을 놓고 봤을 때는 조현범 회장이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재 조현범 회장의 지분율은 42.03%, 조 고문(18.93%)과 조씨(10.61%)는 29.5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날 종가(2만2천150원)를 적용하면 지분율을 50%로 높이는 데 조 회장이 필요한 자금은 약 1천700억원 정도다.

반면 MBK-조현식 측이 필요한 자금은 약 3천900억∼5천200억원(지분 취득 목표치 20.35∼ 27.32%·공개매수가 2만원 기준)이며, 공개매수가를 높인다면 그 비용은 더 늘어난다.

다만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날 공개매수가를 높일 계획이냐는 질문에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현재 펀드 내부적으로는 공개매수가를 높일 경우 그만큼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공개매수가 인상에는 부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