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류삼영 후보와 함께 남성사계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3.13 [공동취재]

홍지인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3일 여당의 거물급 인사가 투입된 '한강 벨트' 요충지를 돌며 '정권 심판론' 화력 지원에 총력을 쏟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동작을 지역구를 찾아 현 정권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 좌천된 이력을 가진 류삼영 후보를 추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류 후보의 경쟁자는 여권의 잠룡 중 한명인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다.

이 대표는 류 후보 선거사무소 지지 방문 인사말과 현장 기자회견에서 "류 후보는 다 아시겠지만, 용기와 투쟁의 상징"이라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선거구이기 때문에 우리가 영입한 인재 중 가장 유능하고 가장 힘 있는 후보를 동작을에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 후보가 훌륭한 자질과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이 정권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 정권의 한 부분을 담당했던 사람"이라며 "정치적 언어로 한다면 각이 산다, 싸워볼 만하다, 싸워서 반드시 이겨야 할 주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류 후보는 "동작을이 무너지면 서쪽으로 북쪽으로 붉은 바람이 올라가서 우리나라가 다시 윤석열 독재 정권을 합법화시키는 것밖에 안 된다"며 "목숨을 걸고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동작을 지역 방문을 마친 뒤 역시 한강 벨트의 주요 지역구 중 한 곳인 용산구를 방문해 강태웅 후보 지원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곳에 윤석열 정부 인수위 부위원장과 통일부 장관 경력의 권영세 후보를 공천했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강태웅 후보와 함께 용산구 용문시장을 방문, 상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3.13

이 대표는 효창공원 앞 거리 연설과 기자 회견에서 "독재 권력조차도, 군사정권조차도 공정한 척, 균형을 맞추는 척, 국민을 두려워하는 척했다"며 "이 정권은 아예 대놓고 '내가 한다는데 뭐 어쩔래'라는 태도다. '어쩔래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소위 한강벨트로서 용산이 가지는 의미도 크지만, 대통령실이 위치한 선거구에서 우리가 반드시 이김으로써 국민들께서 대통령에 대해서 심판했다, 윤석열 정권의 지난 2년에 대해서 명확하게 책임을 물었다고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용산을 심판 벨트의 핵심 축으로 생각하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신촌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서대문갑 김동아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14일에는 대전·충북을 찾아 오송 참사 유가족을 면담하고, 15일에는 부산·울산에서 엑스포 유치 실패를 부각함으로써 '정권 심판 벨트' 순회 일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부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천 서구갑에 출마한 김교흥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이번 선거는 반드시 지난 2년 동안 이 정권에 대한 심판이다. 성적표를 정확하게 매겨주셔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출생률 1명 회복, 물가상승률 2% 이내, 경제성장률 3% 회복, 4대 강국 진입, 코스피 5,000포인트 등 이른바 '1·2·3·4·5' 공약을 총선 키워드로 내세웠다.

민생·미래·민주·평화 등 4대 비전과 10대 핵심과제를 담은 공약집도 조만간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