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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축소…동작·광진구 등 상승 전환(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3-14 16:00:20


[ 자료사진]

김희선 기자 = 전국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서울 지역은 일부 구가 상승 전환하면서 하락 폭이 줄었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3월 둘째 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5% 내리면서 1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의 경우 상승 혹은 보합으로 돌아선 지역이 늘면서 하락 폭이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줄었다.

부동산원은 "매도인과 매수인 간 희망 가격 차이로 거래 시장에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별·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급매물 위주의 거래 영향으로 평균 변동률은 마이너스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먼저 상승세로 돌아선 송파구는 전주 대비 0.03% 오르며 4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동작구(0.03%), 광진구(0.02%), 마포구(0.01%), 영등포구(0.01%) 등이 상승 대열에 합류했고, 중구(0.00%)와 용산구(0.00%)는 보합 전환했다.

반면 강북구(-0.06%), 노원구(-0.04%), 도봉구(-0.03%), 구로구(-0.07%), 관악구(-0.05%) 등 나머지 지역은 하락했다.


3월 둘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의 경우 중구가 전주 대비 0.16% 오르면서 평균 하락 폭이 0.03%에서 0.01%로 줄었다. 다만 교통 호재에 힘입어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던 서구는 이번 주 0.02% 하락했다.

경기 지역은 하락 폭이 0.06%에서 0.07%로 커졌다.

여주(0.09%), 성남 수정구(0.06%), 용인 처인구(0.04%), 고양 덕양구(0.03%) 등이 상승했지만, 안양 만안구(-0.17%), 광명시(-0.16%) 등 나머지 지역은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값 하락률은 -0.06%로 전주와 동일했다.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매물이 적체된 세종(-0.14%→-0.29%)과 대구(-0.15%→-0.17%)는 하락 폭이 전주에 비해 더욱 커졌다.

아울러 충남(-0.10%), 부산(-0.08%), 경기(-0.07%), 광주(-0.05%), 제주(-0.04%), 경남(-0.04%) 등이 하락했다.

반면 강원(0.03%) 지역은 춘천(0.16%)과 동해(0.04%) 등의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9주 연속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춘천의 경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신축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고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했다.

매매가와 달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면서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서울은 작년 5월 넷째 주 이후 4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 대기자들이 전세로 눈을 돌리고,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으로 대출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 내 역세권 단지 및 신축 단지로의 이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물이 감소하고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0.08%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성동구(0.16%), 노원구(0.16%), 은평구(0.15%), 서대문구(0.14%)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성동구는 행당동과 금호동1가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는 중계동과 월계동의 구축 소형 아파트 위주로, 은평구(0.15%)는 녹번동과 불광동의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각각 가격이 올랐다.

인천은 부평구(0.17%), 연수구(0.16%), 미추홀구(0.15%), 남동구(0.14%), 서구(0.13%) 등 전 지역이 오르면서 평균 0.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0.07%→0.04%)에서는 하남(-0.26%), 파주(-0.15%), 과천(-0.11%) 등이 하락하면서 평균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종(-0.19%), 대구(-0.13%), 경남(-0.05%), 경북(-0.05%), 충남(-0.05%) 등이 하락했고, 전북(0.07%), 대전(0.02%), 울산(0.02%), 강원(0.01%) 등은 상승했다.

거래 시장은 여전히 집을 살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지만, 매수심리는 지난주보다 개선됐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7로 전주(84.7)에 비해 1.0포인트 오르면서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로 떨어질수록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주(95.2)에 비해 1.1포인트 오른 9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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