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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포토] 잔혹한 폭력과 공포, 방치된 시신들…아이티, 평화는 언제쯤
기사 작성일 : 2024-03-15 07:00:59

대피소의 아이티 어린이


(포르토프랭스 AP= 13일(현지시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 마련된 대피소에 어린이들이 철제 펜스에 기대서 밖을 응시하고 있다. 2024.3.15

(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 = 넘실대는 푸른 빛 카리브해 파도를 매일 마주할 수 있는 섬나라 아이티가 잔혹한 폭력의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교도소 주변에서 교전 대비하는 아이티 경찰관


(포르토프랭스 로이터= 14일(현지시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경찰관이 이날 화재가 발생한 교도소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피고 있다. 2024.3.15

하루가 멀다고 벌어지는 도심 총격전, 집에서조차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어디론가 대피하는 시민, 하나둘 떠나는 외국 대사관 직원들의 모습은 이제 매일 쏟아지는 아이티 관련 국제 뉴스의 한 단면이 됐습니다.


피신하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주민


(포르토프랭스 로이터= 지난 4일(현지시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주민들이 갱단 폭력을 피해 가재도구를 들고 피신하고 있다. 2024.3.15

불에 탄 채 거리에 덩그러니 방치된 시신은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그 옆으로는 시민들이 심한 악취에 코를 손으로 틀어쥔 채 종종걸음을 합니다.


타이어 불 태우는 시민


(포르토프랭스 AFP= 12일(현지시간) 포르토프랭스에서 한 주민이 타이어에 불을 지르고 있다. 2024.3.15

애초 불안했던 치안은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총격 피살로 급전직하하며 더 악화했습니다.


갱단 수장된 전직 경찰관 '바비큐'


(포르토프랭스 로이터= 아이티 갱단 연합체 'G9' 수장으로 알려진 지미 '바비큐' 셰리지에가 지난 5일(현지시간) 포르토프랭스에서 현지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3.15

갱단은 도시를 장악했고, 수많은 여성은 납치와 강간의 희생물이 됐습니다.


연기를 뚫고 질주


(포르토프랭스 AFP= 12일(현지시간) 포르토프랭스에서 오토바이를 탄 주민들이 불타는 타이어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을 지나 이동하고 있다. 2024.3.15

총리 사임과 과도위원회 구성 발표, 국제사회의 인도적 구호와 지원, 외국의 경찰력 파견 등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 속에 아이티 주민들은 여전히 흐릿한 평화를 갈망하며 두려움의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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