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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매수 등에…테슬라 주가 나흘만에 반등(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3-16 07:00:57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식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인도 시장에서 테슬라의 차량 판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0.66% 오른 163.5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한때 1.4%까지 반등한 뒤 오후 들어 오르내리기를 거듭하다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까지 사흘간 8.6% 하락했으며, 전날 종가(162.50달러)는 지난해 5월 4일 이후 최저치였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낙폭은 34% 수준이며, 시가총액은 약 5천125억달러(약 682조6천500억원)로 쪼그라든 상태다.

최근 전기차 수요 위축에 관한 소식이 잇따르고, 월가에서도 부정적인 전망과 함께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줄줄이 하향하면서 주가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하지만 이날은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인 소식들이 나왔다.


테슬라 로고


[로이터=.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의 펀드가 테슬라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여러 상장지수펀드(ETF)는 전날 테슬라 주식 총 21만6천682주를 사들였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3천521만달러(약 469억원)어치다.

이는 이 투자회사의 펀드들이 지난해 12월 테슬라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이래 최대 금액을 쓴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 매체는 "캐시 우드의 ETF들은 최근 테슬라 주가의 폭락을 그들이 좋아하는 투자처 중 하나에 투자할 기회로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우드의 주력 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의 보유 비중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이어 테슬라가 두 번째로 크다. 이 ETF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6.4% 하락했다.

앞서 우드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2020년 투자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한편 인도에서는 전기차 수입 관세를 큰 폭으로 낮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정부는 현지에 최소 5억달러(6천660억원)를 투자하고 3년 이내에 국내 생산을 시작하기로 약속한 업체가 생산하는 특정 전기차에 수입 관세를 15%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런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최대 8천대의 전기차를 수입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는 기존에 수입 전기차의 차량 가격에 따라 70%나 100%의 세금을 부과해 왔다.

로이터는 인도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현지 자동차 업체들의 반발 속에 테슬라가 그동안 인도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여온 내용과 일치한다며 "테슬라에게는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6월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한 뒤 "나는 모디의 팬"이라며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기도 했다.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지 업체인 타타 모터스가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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