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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 "다저스와 평가전, 선수 성장의 자양분 되길"
기사 작성일 : 2024-03-17 16:00:44

경기 마친 다저스와 키움 선수들


윤동진 기자 =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3.17 [공동취재]

하남직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팀과의 실력 차를 확인하긴 했지만, 홍원기(50)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평가전이 키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키움은 1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시리즈 다저스와의 평가전에서 3-14로 패했다.

이날 키움 투수진은 다저스 타선에 17안타나 내주고, 볼넷을 11개나 허용했다. 키움 타선이 뽑아낸 안타는 6개였다.

하지만, 경기 뒤 홍 감독은 "MLB 최강팀을 맞아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며 "가슴 뜨거워지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총평했다.

홍 감독 개인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선발 라인업 카드를 교환하는 등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한국은 물론이고, MLB의 고장 미국, 오타니 쇼헤이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는 일본 팬들도 다저스와 키움의 평가전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홍 감독에게도 평생 한 번만 찾아올 기회지만, 키움을 지휘하는 그에게는 다저스와 평가전보다 엿새 앞으로 다가온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23일)이 더 중요하다.


연 타석 삼진 오타니


(서울 교도=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에서 2회초 1사에서 1.3루 상황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삼진아웃을 당하고 있다. 2024.3.17

이날 평가전도 '정규시즌 개막 준비의 연장선'에 있었다.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아리엘 후라도는 4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4개를 내주고 4실점 했다.

전체적으로는 고전했지만, 오타니는 두 차례 만나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미국에서 뛸 때 오타니를 여러 차례 상대한 후라도는 당시 22타수 4안타(타율 0.182) 2타점의 우위를 보였고, 홈 고척에서도 오타니를 눌렀다.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가 오타니에게 강했다는 건 몰랐다"며 "후라도가 개막전을 잘 준비했다는 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홍 감독은 손현기, 주승우, 김윤하 등 젊은 투수를 고르게 기용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에게 빅리거와 뛸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TV로만 보던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한 경험이 우리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랐다.

키움 타자 중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송성문이었다.

홍 감독은 "어제까지 송성문의 타격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페이스를 끌어 올렸으면 좋겠다"며 "송성문 외에도 우리 타자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할 것"이라고 시선을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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