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만대학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고등교육 관련 전체 예산이 중국 칭화대 1곳의 예산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7일 보도했다.

국립대학교협회 이사장인 천원장 국립대만대학교 총장은 최근 양안(중국과 대만) 간의 고등교육 재원이 큰 폭의 차이가 나는 것을 우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천 총장은 중국 당국의 칭화대에 대한 지난해 교육 지원 금액이 410억9천300만 위안(약 7조5천억원)에 달하지만 2024년도 대만 전체 고등교육 법정 예산은 약 1천276억 대만달러(약 5조3천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 최고 학부인 국립대만대학교의 1년 예산이 202억 대만달러(약 8천512억원)로 중국 칭화대와 비교하면 8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천 총장은 양안의 고등 교육 경비는 이미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 고등교육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만이 미래지향적인 고등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대학에 대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설비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칭화대 410억9천300만 위안, 저장대학 309억100만 위안(약 5조7천억원), 상하이교통대학 265억1천600만 위안(약 4조9천억원), 베이징 대학 222억4천700만 위안(약 4조1천억원) 등을 지원했다.

대만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고등교육 부문의 법정 예산은 약 1천276억 대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4.5% 늘어났다.

대만 교육부는 2023년부터 5년간 970억 대만달러(약 4조원)를 투입하는 고등교육 발전을 위한 심화 2기 계획을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