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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프로축구서 폭력 사태…선수·관중 뒤엉켜 주먹질
기사 작성일 : 2024-03-18 14:00:44

튀르키예 프로축구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


[Demiroren News Agency/AFP=]

이의진 기자 = 튀르키예 프로축구에서 선수, 관중이 한데 뒤엉켜 주먹질, 발길질을 주고받는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1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트라브존의 파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튀르키예 프로축구 쉬페르리그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페네르바체에 2-3으로 졌다.

경기만 보면 '명승부'였다.

페네르바체가 전반에 2-0을 만들었으나 트라브존스포르도 후반 18분 에니스 바르디와 33분 마흐무드 하산의 연속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42분 미시 바추아이가 결승 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는 페네르바체에 돌아갔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그대로 승리가 확정되자 페네르바체 선수들이 센터서클 주변에 모여 기쁨을 나눴다.

그때 일부 홈팬이 갑자기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가면을 쓴 한 팬이 페네르바체 선수를 가격하며 폭력 사태를 주도했다.


튀르키예 프로축구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


[Demiroren News Agency/AFP=]

선수와 팬뿐 아니라 이들을 말리려는 보안요원들과 각 팀 관계자까지 나섰고, 관중석에서 흥분한 팬 무리가 다시 그라운드로 뛰어들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는 영상에는 페네르바체 수비수 브라이트 오새이새뮤얼이 한 팬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팬들과 뒤엉킨 바추아이 역시 발길질을 하는 순간이 영상에 담겼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마일 카르탈 페네르바체 감독은 선수들이 상대 팬을 도발하거나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은 경기 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당국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예를리카야 장관은 "축구장에서 폭력 사건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축구협회 역시 무관용 대응을 천명했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용납할 수 없는 사태"라며 "책임이 있는 자들은 형사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네르바체 선수들과 대치한 가면을 쓴 팬


[Demiroren News Agency/AFP=]

튀르키예 프로축구는 최근 그라운드에서 반복되는 폭력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앙카라귀쥐 구단주가 경기 후 그라운드에 난입, 주심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함께 몰려나온 앙카라귀쥐의 팬들도 쓰러진 주심을 함께 폭행했고 그라운드는 이를 말리려는 선수와 팀 관계자들이 엉키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튀르키예 축구협회는 "튀르키예 축구의 수치다. 사건 관련자 모두 대가를 치를 것"이라 규탄하며 일시적으로 모든 리그 경기를 중단한 바 있다.


튀르키예 프로축구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


[Demiroren News Agency/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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