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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임기 3년 남은 대통령 탄핵 시사…오만 극치"
기사 작성일 : 2024-03-19 20:00:10

이재명 대표, 원주 중앙시장 방문


(원주= 양지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후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 일원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2024.3.19 [공동취재]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을 시사했다고 주장하며 "오만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강원 춘천을 방문한 이재명 대표는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라며 사실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시사했다"며 "국민 다수의 선택을 받아 선출되어 임기가 3년 이상 남은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시사한 것은, 거대야당의 힘이라면 민주주의라는 공의도 무시할 수 있다는 오만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춘천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이 나라의 주인이다. 몇 년 전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조차도 우리가 힘을 모아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느냐"며 "이번 총선은 국민이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라고 말했다.

공보단은 또 민주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통합진보당 후신 진보당이 추천한 후보 3인을 당선권에 배치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탄핵무새'가 되어 민주적 기본질서를 훼손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겼던 세력의 후신들을 국회로 끌어들여 국정마비를 지상과제로 삼으려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충형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이날 총선 일정을 이유로 대장동 사건 관련 재판에 불출석한 데 대해 "선거를 핑계로 재판을 지연시키겠다는 꼼수"라며 "피고인 이재명 대표는 사법부를 무시하는 오만한 꼼수를 멈추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날 이 대표가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불허했지만, 이 대표는 이날 총선 후보자 지원을 위해 강원 춘천과 원주를 방문했다.

이 대변인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제1야당의 대표라고 특권을 누릴 수는 없다"며 "법과 원칙, 그리고 민주적인 기본 질서마저도 무시하면서 어떻게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꼬집었다.

강원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강원 방문에 대해 "재판을 지연시키면서 강원도를 정치적 알리바이로 남용한 것"이라며 "이러한 발상 자체가 강원도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 전체를 방탄의 사슬로 결박시킨 것도 모자라, 이제는 선거 전체를 방탄 껍데기로 악용하는 것이냐"며 "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강제구인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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