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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러 외교관 추방 통보…친러 지역 대선투표소 항의
기사 작성일 : 2024-03-19 21:01:01

18일(현지시간) 크림반도 합병 10주년 축하 행사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자료사진]

(이스탄불= 김동호 특파원 = 동유럽 소국 몰도바가 영토내 친러시아 지역에 러시아가 대선 투표소를 설치한데 대해 항의하며 러시아 외교관 추방을 통보했다.

몰도바 외무부는 19일(현지시간)올렉 바스네초프 몰도바 주재 러시아 대사를 불러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 영토에서 러시아가 조직한 대선 투표에 대해 몰도바 당국의 항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대사관의 외교관 한 명을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그를 출국시켜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17일 사흘간 대선을 치른 러시아는 몰도바 동부 접경지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비롯해 그루지야의 남오세티야 등 인접 국가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에서도 투표소를 운영해 국제법을 위반한 주권 침해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소련이 붕괴한 1990년대부터 독립국임을 자칭하고 있지만, 몰도바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를 공식 승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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