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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화웨이 부활 막으려 협력업체 제재 검토"
기사 작성일 : 2024-03-20 18:01:06

김문성 기자 = 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 기업과 화웨이의 거래를 제한하는 기존 제재 조치에 더해 화웨이 제품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선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수출입 규제 등 미국 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최신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 노력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굴기를 향한 중국 정부의 의욕을 억제하려는 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으로서는 미국 정부의 예상을 뒤집고 기존제재에도 진전을 거듭해온 자국 간판기업들이 더 큰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MWC 2024 부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의 화웨이 부스 모습. 2024.2.27 [화웨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리스트'(entity list·상무부 수출통제 명단)에 오를 수 있는 중국 반도체 업체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칭다오 시엔, 스웨이슈어, 선전 펀쑨 테크놀로지(PST) 등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는 물론 중국산 구형 반도체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미 상무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소식통은 바이든 행정부가 언제 제재 결정을 내릴지는 불확실하며 그 시기는 미·중 관계 상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6일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독일,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에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기술을 더 엄격히 통제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가 중국 전역에서 비밀 반도체 제조 설비를 구축 중이라는 보도가 지난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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