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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이르면 내일 귀국…25일 공관장 회의 참석(종합3보)
기사 작성일 : 2024-03-20 22:00:05

호주 브리즈번에서 캔버라로 향하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캔버라로 환승하던 중 동행 취재에 나선 MBC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3.11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정규 정아란 김지연 기자 =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정부 회의 일정을 이유로 이르면 21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0일 와 통화에서 "이 대사가 이르면 내일 국내에 외교·안보 관련 회의 일정이 있어 들어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경기 안양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종섭 호주대사, 곧 귀국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호주를 비롯해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하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하는 해당 회의에서는 현지 정세와 시장 현황, 수출 수주 여건, 정책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앞서 이 대사는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 결정으로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만약 21일 서울로 돌아올 경우 출국한 지 11일 만의 귀국이 된다.

당초 이 대사는 4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예상보다 빠른 귀국은 이 대사 출국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 커지고, 그 해법을 놓고 당정 갈등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자 이를 전격 해소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대통령실 안팎에서 나온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이 대사는 소환 요청에 언제든 즉각 응할 것"이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먼저 소환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여당은 당 지도부와 수도권 출마자를 중심으로 자진 귀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여당 일각에서는 이 대사의 귀국 요구를 넘어 자진 사퇴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 대사는 귀국과 함께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이 대사는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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