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박정환·변상일, 춘란배 8강 진출…신진서 탈락 '충격'
기사 작성일 : 2024-03-21 19:00:43

박정환(왼쪽) 9단이 리웨이칭 9단을 꺾고 춘란배 8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 랭킹 2·3위 박정환·변상일 9단이 중국이 개최하는 세계기전 춘란배에서 8강에 올랐다.

그러나 믿었던 '절대 1강' 신진서 9단은 16강에서 충격적인 패배로 탈락했다.

박정환은 21일 중국 푸젠성 우이산시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전 본선 16강전에서 중국의 리웨이칭 9단과 303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짜릿한 흑 반집승을 거뒀다.

박정환은 중반 한때 인공지능(AI) 승률이 3%까지 떨어지며 패색이 드리우기도 했으나 상대 실착을 틈타 미세한 형세를 만든 뒤 피 말리는 끝내기 승부 끝에 반집을 앞섰다.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은 중국의 당이페이 9단을 상대로 22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변상일은 중반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 뒤 상변 백 대마를 잡아 항복을 받아냈다.


변상일(오른쪽) 9단이 당이페이 9단을 꺾고 춘란배 8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신진서는 중국의 양카이원 9단에게 불계패했다.

신진서는 좌하귀 전투에서 손해를 본 뒤 중앙 대마를 공격했으나 오히려 역습을 당하면서 완패했다.

이날 16강전이 끝난 후 8강 대진 추첨 결과 박정환은 중국 랭킹 1위 구쯔하오와 맞붙게 됐다.

변상일은 미위팅 9단과 대결한다.

나머지 8강전은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중국의 딩하오 9단, 같은 중국 선수인 리쉬안하오 9단과 양카이원 9단의 대결이 성사됐다.

춘란배 8강전은 오는 12월 열릴 예정이다.

춘란배 우승 상금은 15만달러(약 1억9천9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달러(약 6천650만원)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은 7집 반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