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제공]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22일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힘입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의 6만5천원에서 8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준섭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손실 배상 추정액을 1천500억원 수준으로 반영해 올해 실적 추정을 하향했다"면서도 "기업 밸류업 기대감을 반영해 할인율을 기존 55%에서 45%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이 전망한 올해 하나금융지주의 실적 전망치는 세전 이익 기준으로 기존 5조1천130억원에서 4조9천440억원으로 3.3%가량 줄었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지금은 실적보다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기대에 따른 할인율 축소가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되는 시기"라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전년 말보다 하락할 수 있지만 현재 예상되는 규모의 주주환원 이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주당배당금(DPS) 3천660원,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3천500억원 정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규모로, 주주환원율로 환산하면 38%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지배순이익은 9천4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약 500억원과 ELS 배상액 500억원 등 비경상적 요인을 제외한다면 실적 자체는 전반적으로 무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