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기자

김잔디 기자 = 대한외과학회는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으로 병원을 떠난 상황에서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고 보고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애초 학회는 오는 5월 춘계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올해는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학회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2년 동안 학술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이후 73년 만의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학술대회는 단순히 학문적 성과를 나누는 걸 넘어 학회 구성원들의 축제와 같은 행사"라며 "이사회는 전공의 없이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춘계 학술대회 개최 취소는 단순히 하나의 학술대회가 취소되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의료의 단절을 의미한다"며 "모든 외과 의사는현재의 의료 파행 사태가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세를 통해 조속히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학회는 학술대회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의료 현안을 중심으로 외과 대토론회를 열 방침이다.

대토론회에서는 필수의료 현장의 문제를 살펴보고 미래 의료시스템 혁신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