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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위성정당에 부랴부랴 의원 5명 '꿔주기'…기호 4번 목적
기사 작성일 : 2024-03-22 15:00:09

주먹 불끈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2.23 [공동취재]

최평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이 4·10 총선 기호 확정일인 22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추가로 지역구 의원 5명을 보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와 통화에서 "오늘 오전 현역 의원 5명이 탈당해 국민의미래 입당 절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김병욱·김영식·김용판·김희곤·이주환 의원이 국민의미래로 당적을 옮겼다.

이로써 국민의미래는 앞서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합류한 비례대표 의원 8명과 지역구 의원 5명 등 13명의 현역 의원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의원 꿔주기'는 국민의미래의 총선 기호 4번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본 정당 기호 2번, 위성정당 기호 4번'이라는 짝수 번호를 유지해야 유권자들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 기호는 후보 등록 마감일 기준 국회의원 의석수로 결정하는데, 5명 이상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을 가졌거나 직전 대통령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등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3%를 득표한 정당에 기호를 우선 부여한다.

국민의미래에 지역구 의원이 1명도 없다면 지난 선거에서 3% 득표를 한 녹색정의당이 기호 4번, 지역구 의원이 5명인 새로운미래가 5번을 받고, 국민의미래는 6번으로 밀린다.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의원 8명만 위성정당에 보내놓고 기호 확정일인 이날 부랴부랴 지역구 의원을 추가로 보낸 것을 두고 '지역구 의원 5명 정당 기호 우선 부여'라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 등록 마감 시간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정당 의석수 변동이 없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기호 3번을 받고, 국민의미래가 4번을 받는다.

민주연합은 지역구 의원 7명을 포함해 소속 현역 의원이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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