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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증원 충북대 의대 학장단 5명 전원 보직 사임
기사 작성일 : 2024-03-22 21:00:31

(청주= 이성민 기자 =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장단 5명 전원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22일 보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충북대병원·의대 교수들 오는 주말 집단 사직 표결


(청주= 이성민 기자 = 13일 오후 충북대학교의과대학·충북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의대 1층 대강의실에서 긴급 임시 총회를 가진 뒤 퇴장하고 있다. 비대위는 오는 주말 집단 사직 여부를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2024.3.13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창섭 총장은 실제 의학교육을 책임지는 의대 교수들과 한 차례도 제대로 된 협의 없이 현 정원(49명)의 4배 규모로 증원을 신청해 결국 200명의 정원이 확정됐다"며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전원 보직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실제 사직서 제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중국 충북대 의대 교수회장은 "사직서가 수리되면 의과대학이 무정부 상태가 되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사직서가 제출됐더라도 대학 본부에서 반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비대위는 정부의 의대 증원 규모 발표에 반발해 오는 25일부터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장환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의대 교수 3명의 사직서는 이미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비대위는 교수들의 피로 누적으로 외래진료 등 근무 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줄이겠다고도 했다.

한편 비대위가 지난 14∼15일 소속 교수 234명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거나 의대생·전공의에 대한 사법·행정 조치가 취해질 경우 사직 의향이 있느냐'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188명 가운데 155명(82.4%)이 사직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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