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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스타펀 리타이어…사인츠, F1 호주 GP 우승 '통산 3승째'
기사 작성일 : 2024-03-24 17:00:46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카를로스 사인츠


[로이터=]

이영호 기자 = 맹장 수술을 마치고 2주 만에 복귀한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가 2024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3라운드 호주 그랑프리(GP)에서 지난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 막스 페르스타펀(레드불)의 리타이어를 발판 삼아 개인 통산 3승째를 작성했다.

사인츠는 24일 호주 멜버른의 알버트 파크 서킷(5.278㎞·58랩)에서 열린 2024 F1 월드챔피언십 3라운드 호주 GP에서 1시간 20분 26초 84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이로써 사인츠는 2022년 7월 영국 GP에서 개인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해 9월 싱가포르 GP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개인 통산 3번째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특히 사인츠는 지난 8일 맹장염으로 급히 수술대에 오르면서 2라운드 사우디 GP에 결장했지만 2주 만에 서킷에 복귀해 1∼2라운드를 독식한 페르스타펀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사인츠의 '페라리 동료' 샤를 르클레르가 2초366 뒤진 기록으로 2위에 올랐고, 랜도 노리스(맥라렌)가 3위를 차지했다.


체커기를 받는 카를로스 사인츠의 머신


[EPA=]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사인츠는 예선 1위로 1번 그리드를 차지한 페르스타펀에 이어 2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했다.

예상대로 페르스타펀이 선두로 치고 나선 가운데 사인츠가 추격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두 번째 랩에서 선두로 달리던 페르스타펀의 머신 오른쪽 뒷바퀴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서 속력이 떨어졌다. 페르스타펀은 무선 교신을 통해 "연기가 나고 불이 붙었다"고 말한 뒤 피트로 돌아갔다.

페르스타펀의 머신 뒷바퀴 브레이크에서 불길이 올라왔고, 결국 페르스타펀은 리타이어(경기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공교롭게도 페르스타펀은 2022년 호주 GP에서 마지막으로 리타이어를 기록했는데, 2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또다시 리타이어하는 황당한 상황을 맞았다.

강력한 우승 경쟁자가 사라진 사인츠는 순조로운 주행으로 팀 동료 르클레르와 함께 1, 2위를 차지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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