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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전 국민 25만원'에 "돈 풀어 인플레 잡자는 바보"(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3-25 16:00:06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참석한 한동훈 비대위원장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3.25

이유미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전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지원금 지급 제안에 대해 "선거 때마다 들고나오는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고 맹공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한양대에서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마디로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며 "돈을 풀면 물가가 오를 것 같나, 내릴 것 같나. 아주 단순한 계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로 인한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물가를 상승시킨다? 그건 책임 있는 정치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 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선심성 기본소득으로 대한민국 곳간을 거덜 나게 할 기세"라며 "이 대표는 망국적 악성 포퓰리즘 선동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윤희숙 후보는 페이스북에 "무식한 양반아. 돈 풀어서 인플레 잡자는 이재명 당신이 바보"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지난 20일 인천을 방문해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산다. 이 무식한 양반들아"라고 발언한 것을 일부 차용해 비판한 것이다.

당내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윤 후보는 "국민 전체에 13조원을 풀면 겨우 잡혀가는 인플레이션에 다시 불을 붙이자는 것"이라며 "진짜 무식하거나, 무식한 척하며 제 잇속을 차리거나, 둘 중 하나"라고 쏘아붙였다.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당 민생경제특위 공동위원장도 선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가 "4년 전 코로나를 이유로 총선에서 재미 본 공약을 다시 들고나왔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2020년 총선 직전 코로나19 대응 전 국민 재난지원금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 지급'을 공약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추 위원장은 "1인당 25만원 현금을 지급하려면 약 13조원의 재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적자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며 "결국 시중에 돈을 더 풀게 돼 물가 불안을 자극하게 되고, 결국 물가 불안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지원하자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자가당착적이고 모순적인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국채를 13조원 추가 발행하면 시중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현재도 고금리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켜 민생을 더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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