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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악재도 없지만 오를 재료도 없네
기사 작성일 : 2024-03-26 09:00:22

코스닥 하락 마감


임화영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0.99포인트(0.40%) 내린 2,737.57,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1포인트(1.07%) 오른 913.69로 장을 마쳤다. 2024.3.25

이민영 기자 = 26일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이어진 숨고르기 장세를 멈추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25일) 증시는 반도체 업종이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이차전지주와 바이오주 중심으로 순환매 흐름이 나타났다.

이에 이차전지와 바이오주 비중이 큰 코스닥지수가 코스피 대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40% 내린 2,737.57에 장을 마친 반면 코스닥지수는 1.07% 올라 913.69를 나타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최근 상승세를 주도했던 반도체, 자동차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루어지면서 하락했다"며 "반면 제약·바이오, 엔터 등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면서 코스닥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960억원 사들였다.

외국인들의 코스피 순매도 전환은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차익실현 성격의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 전반에 걸쳐 단기적인 속도 부담 우려가 쌓이면서 외국인 순매수에 일시적인 정체 현상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며 "다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 다음 달부터는 한국의 수출 지표, 1분기 실적 시즌, 총선 등 신규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이벤트가 대기 중이라 이번 주 남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나더라도 한국 증시에 대한 하방 베팅이 아닌 차익 실현 성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매크로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당분간 보합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매크로 공백기로, 큰 이벤트가 없다는 것은 하락할 요인도 제한적이지만 오를 요인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관망과 보합권 흐름이 나타날 확률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국과 유럽의 미국 기술기업 제재 소식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1%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31%, 0.27% 하락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정부용 컴퓨터 및 서버 조달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에서 정부 기관과 당 조직에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외국산 제품 대신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은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

이에 인텔(-1.74%), AMD(-0.57%), 알파벳(-0.46%), 애플(-0.83%), 메타(-1.29%) 등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인공지능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되면서 엔비디아(0.76%), 마이크론(6.28%), 슈퍼마이크로컴퓨터(7.20%) 등은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는 상단이 제한된 채 개별 종목별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 강세에도 고점 부담이 잔존하고, 중국의 미국 테크업체 규제 소식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미국 테크업체 간 혼재된 주가 흐름이 국내 증시 전반의 상단을 제한하면서 개별 종목별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1일 만에 7만달러선을 회복한 가운데 국내 비트코인 관련주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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