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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막다른 길에 갇힌 100여명…"저쪽이 비상문!" 소년영웅이 살렸다
기사 작성일 : 2024-03-26 14: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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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ttps://youtu.be/0JSQFzpSNfo

끔찍한 모스크바 테러 현장에서 100명 이상을 구한 중앙아시아 이민자 소년이 러시아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가제타.루'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주인공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한 학교 8학년(한국의 중학생에 해당)인 이슬람 할릴로프(15). 그는 키르기스스탄에서 러시아로 이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인데요.

할릴로프는 22일 끔찍한 테러가 발생했던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의 외투 보관소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평소처럼 일하던 중 갑자기 폭음을 들었고, 별안간에 사람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할릴로프는 당황하지 않고 공포에 빠진 100여명의 관객을 안심시켰는데요.

그는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며 막다른 화장실 쪽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것을 보고는 반대편에 있는 안전한 건물로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당시 할릴로프가 뛰어가며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면 그는 "저쪽으로, 저쪽으로, 모두 저쪽으로 가세요!"라고 소리치며 사람들을 내보냈습니다. 건물 카드를 가지고 있었던 할릴로프는 비상구 문을 열고 사람들을 탈출시킬 수 있었는데요.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마지막에 빠져나온 그는 인터뷰에서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 하지만 충격에 빠져 서 있으면 나와 수백명이 목숨을 잃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수업이 없을 땐 러시아 프로축구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유소년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이 구단은 그를 홈경기장에 초청해 1군 선수들을 만나게 해주고 시즌티켓과 유니폼을 선물했습니다.

러시아의 유명 래퍼 모르겐시테른은 감사의 표시로 100만루블(약 1천4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이금주

영상: 로이터·인스타그램 이슬람 할릴로프·fcsm_official·모르겐시테른·텔레그램 ChDambiev·no_mainstreamW·AussieCossack·teraktm·X @wartracker4·@NAWAZ_MKJW·@Kilch_Warrior·@100_yearsiron·the Moscow Times 사이트·R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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